💡 이 팁으로 해결할 수 있는 불편함: 하드디스크가 죽거나 노트북을 잃어버렸을 때 사진과 문서를 통째로 날리는 일. 그리고 클라우드에 올려뒀으니 안전하다고 믿었다가 낭패를 보는 일.
백업은 미루기 쉬운 일입니다. 문제가 생기기 전까지는 아무 일도 일어나지 않기 때문입니다. 그런데 막상 문제가 생기면 되돌릴 방법이 없습니다. 다행히 요즘 운영체제에는 백업 기능이 기본으로 들어 있어서, 한 번만 설정해 두면 그다음부터는 알아서 돌아갑니다. 순서대로 잡아보겠습니다.
1단계: 잃으면 안 되는 것부터 추린다
모든 것을 백업하려 들면 시작도 못 합니다. 먼저 다시 만들 수 없는 것과 다시 받을 수 있는 것을 나누세요.
- 다시 만들 수 없는 것: 직접 찍은 사진과 영상, 작성한 문서, 스캔한 서류, 메모.
- 다시 받을 수 있는 것: 설치 프로그램, 내려받은 영화와 음악, 게임.
백업의 우선순위는 1번입니다. 2번은 용량만 크고 잃어도 시간만 들이면 복구되므로 뒤로 미뤄도 됩니다. 이렇게 나누면 백업해야 할 용량이 생각보다 훨씬 작아집니다.
2단계: 3-2-1 규칙을 기준으로 삼는다
백업 분야에서 오래 쓰여온 기준입니다. 외우기 쉬워서 그대로 따라 하면 됩니다.
- 사본을 3개 유지합니다. 원본을 포함해 총 세 벌입니다.
- 서로 다른 종류의 저장 매체 2가지에 나눠 둡니다. 예를 들어 컴퓨터 내장 디스크와 외장 하드처럼.
- 그중 1개는 집 밖에 둡니다. 클라우드가 여기 해당합니다.
3번이 중요한 이유는 화재나 도난, 침수 같은 상황 때문입니다. 외장 하드를 컴퓨터 바로 옆에 두면 컴퓨터와 함께 잃습니다.
3단계: 윈도우에서 파일 히스토리로 자동 백업 걸기
윈도우에는 파일 히스토리라는 기능이 기본으로 들어 있습니다. 외장 하드나 USB를 연결해 두면 정해진 주기마다 알아서 사본을 만들어 둡니다.
- 외장 저장장치를 컴퓨터에 연결합니다.
- 제어판을 열고 시스템 및 보안으로 들어갑니다.
- 파일 히스토리로 파일의 백업 복사본 저장 항목을 선택합니다.
- 사용할 드라이브가 잡혔는지 확인하고, 다르면 드라이브 선택으로 바꿉니다.
- 켜기를 누릅니다.
기본적으로 문서, 사진, 비디오, 바탕 화면 폴더가 대상이 됩니다. 다른 폴더도 넣고 싶다면 해당 폴더에서 마우스 오른쪽 버튼을 눌러 라이브러리에 포함시키면 백업 대상이 됩니다.
백업용 외장 하드는 평소에 다른 용도로 쓰지 마세요. 파일을 옮기는 데 함께 쓰다 보면 어느 순간 백업본을 지우게 됩니다. 백업 전용으로 하나를 정해두는 편이 안전합니다.
4단계: 설정 백업과 파일 백업은 다른 것이다
윈도우 11에는 설정 앱 안에도 백업 항목이 있습니다. 설정에서 계정으로 들어가 Windows 백업을 열면 나오는 화면입니다.
여기서 하는 일은 파일 백업이 아니라 계정과 설정, 자격 증명, 앱 목록을 마이크로소프트 계정에 저장하는 것입니다. 컴퓨터를 새로 사거나 초기화했을 때 환경을 빠르게 되돌리는 용도입니다.
설정에서 Windows 백업이 켜져 있다고 해서 내 사진과 문서가 백업되고 있는 것이 아닙니다. 이 둘을 같은 것으로 착각해 실제 파일 백업을 아예 안 해둔 경우가 흔합니다. 파일은 3단계의 파일 히스토리나 클라우드로 따로 챙겨야 합니다.
5단계: 맥은 타임머신 하나로 정리된다
맥에는 타임머신이라는 백업 기능이 기본으로 들어 있습니다. 외장 저장장치를 연결하고 시스템 설정에서 타임머신을 찾아 백업 디스크로 지정하면 그다음부터는 자동으로 동작합니다.
타임머신의 장점은 특정 시점으로 되돌릴 수 있다는 점입니다. 파일을 잘못 고쳐 저장했더라도 며칠 전 상태를 찾아 꺼낼 수 있습니다. 메뉴 위치는 맥OS 버전에 따라 조금씩 달라지므로, 안 보이면 시스템 설정 검색창에 타임머신을 입력해 찾으세요.
6단계: 클라우드는 백업이 아니라 동기화다
가장 많이 오해하는 부분입니다. 원드라이브, 구글 드라이브, 아이클라우드 같은 서비스는 기본적으로 동기화 도구입니다.
동기화는 한쪽에서 바뀐 내용을 다른 쪽에 그대로 반영합니다. 즉 내가 파일을 실수로 지우면 클라우드에서도 지워집니다. 랜섬웨어에 감염돼 파일이 암호화되면 암호화된 상태가 클라우드로 올라갑니다.
물론 대부분의 서비스가 휴지통이나 이전 버전 기능을 제공하지만 보관 기간에 제한이 있습니다. 한 달 뒤에 알아차리면 이미 늦은 경우가 많습니다.
클라우드는 3-2-1 규칙의 집 밖 사본 하나로 보는 것이 맞습니다. 클라우드에 올렸으니 됐다고 생각하지 말고, 손대지 않는 별도 사본을 따로 두세요. 그것이 진짜 백업입니다.
7단계: 연결을 끊어두는 사본을 하나 만든다
랜섬웨어는 감염된 컴퓨터에 연결된 모든 드라이브를 함께 암호화합니다. 그래서 항상 꽂혀 있는 외장 하드는 안전하지 않습니다.
가장 확실한 대비는 단순합니다. 백업용 외장 하드를 평소에는 빼두고, 한 달에 한 번처럼 정해진 주기에만 연결해 백업하고 다시 빼는 것입니다. 번거롭지만 이 사본만은 어떤 상황에서도 살아남습니다.
저장 매체를 고를 때는 용도에 맞춰야 합니다. 오래 보관하는 백업이라면 속도보다 용량당 가격이 중요하고, 자주 들고 다니며 쓸 것이라면 충격에 강한 쪽이 낫습니다. 외장 저장장치의 규격과 용량을 고르는 기준을 참고하세요.
8단계: 복구가 되는지 반드시 시험한다
이 단계를 건너뛰는 사람이 대부분인데, 사실 가장 중요합니다. 백업이 돌아가는 것처럼 보였지만 실제로는 아무것도 저장되지 않고 있던 경우가 드물지 않습니다.
- 백업을 설정하고 하루쯤 지난 뒤에 확인합니다.
- 아무 파일이나 하나 골라 복구를 시도해 봅니다.
- 복구된 파일이 제대로 열리는지 확인합니다.
- 사진이라면 실제로 이미지가 보이는지, 문서라면 내용이 온전한지 봅니다.
이 시험을 한 번만 해두면 그다음부터는 마음이 놓입니다. 반년에 한 번쯤 다시 해보는 것도 좋습니다.
스마트폰 사진도 같은 원칙이 적용됩니다. 폰 용량이 부족하다고 클라우드에 올린 뒤 원본을 지우면 사본이 하나뿐인 상태가 됩니다. 스마트폰 저장공간을 정리할 때도 지우기 전에 다른 사본이 있는지부터 확인하세요.
정리
정리하면 이렇습니다. 다시 만들 수 없는 파일만 추리고, 사본 3개를 서로 다른 매체 2곳에 두되 하나는 집 밖에 둡니다. 윈도우는 파일 히스토리, 맥은 타임머신을 켜두면 자동 백업은 해결됩니다. 클라우드는 동기화라는 점을 기억하고, 연결을 끊어두는 사본을 하나 확보하세요. 그리고 마지막으로 복구가 실제로 되는지 한 번은 시험해 보세요.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