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한눈에 보면: 태블릿은 성능 순위로 고르면 후회하기 쉽고, 무엇을 가장 자주 할지 정한 뒤 화면과 펜, 앱 환경 순서로 좁혀야 합니다.
태블릿은 고르기 까다로운 기기입니다. 스마트폰보다 크고 노트북보다 가벼운 어중간한 자리라, 무엇에 쓸지 정하지 않으면 스펙표를 아무리 봐도 답이 안 나옵니다. 그래서 사양을 비교하기 전에 순서부터 잡는 편이 낫습니다.
가장 자주 할 일 한 가지를 먼저 정한다
태블릿으로 하고 싶은 일은 보통 여러 가지인데, 그중 가장 자주 할 일이 무엇이냐에 따라 필요한 조건이 완전히 달라집니다.
| 주된 용도 | 가장 먼저 볼 것 | 크게 신경 쓰지 않아도 되는 것 |
|---|---|---|
| 영상 보기 | 화면 밝기와 색, 스피커 | 펜 지원, 저장 공간 |
| 필기와 그림 | 펜 지원, 펜의 반응 속도 | 스피커, 셀룰러 |
| 문서와 강의 듣기 | 화면 크기, 키보드 연결 | 화면 주사율 |
| 게임 | 칩 성능, 발열, 주사율 | 펜 지원 |
| 노트북 대신 쓰기 | 앱 지원, 키보드 케이스, 멀티태스킹 | 무게를 줄이는 것 |
영상만 볼 사람이 필기용으로 나온 비싼 모델을 살 필요는 없고, 필기가 목적인 사람이 펜을 따로 사야 하는 가장 싼 모델을 고르면 총비용이 오히려 늘어납니다.
운영체제는 내가 쓰는 기기와 맞춘다
태블릿을 고를 때 사양보다 먼저 확인할 것이 운영체제입니다. 크게 두 갈래입니다.
- 아이패드: 애플의 iPadOS 기반입니다. 아이폰을 쓰고 있다면 연락처, 사진, 메시지가 자연스럽게 이어지고, 태블릿에 최적화된 앱이 많은 편입니다
- 갤럭시 탭 같은 안드로이드 태블릿: 안드로이드를 기반으로 합니다. 삼성 스마트폰을 쓴다면 갤럭시 기기끼리 연동되는 기능을 함께 쓸 수 있고, 파일 관리가 비교적 자유롭습니다
폰과 태블릿이 같은 계열이면 연동 기능 덕분에 편해지는 부분이 분명히 있습니다. 반대로 폰과 다른 계열을 고르면 연동 기능 일부를 포기해야 합니다. 스마트워치를 고를 때도 같은 원리가 적용되니, 궁금하다면 스마트워치 고르는 법을 참고하세요.
앱은 태블릿 화면에 맞게 만들어졌는지가 중요합니다. 스마트폰 화면을 그대로 늘려놓은 앱은 넓은 화면을 제대로 쓰지 못합니다. 자주 쓰는 앱 두세 개가 태블릿 화면을 지원하는지 스토어에서 미리 확인해 보세요.
화면은 크기와 종류, 반사를 본다
태블릿은 결국 화면을 사는 기기입니다.
크기는 대략 11인치 안팎과 13인치 안팎으로 나뉩니다. 작은 쪽이 가볍고 들고 다니기 편하며 큰 쪽은 문서와 필기, 멀티태스킹에 유리합니다. 매일 들고 다닌다면 무게를 먼저 확인하세요. 무게는 커버를 씌우면 더 늘어납니다.
패널 종류는 액정(LCD 계열)과 OLED로 나뉩니다. OLED는 검은색이 깊어 영상 볼 때 만족도가 높은 대신 가격이 올라갑니다. 패널 종류마다 어떤 특성이 있는지는 모니터 구매 가이드에서 정리한 내용이 태블릿에도 그대로 통용됩니다.
반사도 무시할 수 없습니다. 밝은 카페나 창가에서 쓴다면 화면 표면이 반짝이는지 무광 처리인지에 따라 체감이 다릅니다. 필기용이라면 종이 질감 필름을 붙이는 사람이 많은데, 필름을 붙이면 화면이 다소 흐려지는 대가가 있다는 점도 알아두세요.
펜과 키보드는 따로 사야 할 수도 있다
여기서 가장 많이 놓치는 것이 액세서리입니다.
펜은 모델에 따라 제품 상자에 들어 있기도 하고, 따로 사야 하기도 합니다. 아이패드는 애플 펜슬을 쓰는데 세대별로 호환되는 아이패드 모델이 다르니 구매 전에 내 모델이 어떤 펜슬을 지원하는지 애플 안내에서 확인해야 합니다. 안드로이드 태블릿도 제품마다 지원하는 펜이 다릅니다.
키보드 케이스도 마찬가지입니다. 노트북 대용으로 쓸 계획이라면 본체 가격에 키보드와 펜, 케이스를 더한 총비용으로 비교해야 합니다.
본체 가격이 싸 보여도 펜과 키보드를 따로 사야 하는 조합은 총액이 예상보다 훌쩍 올라가는 경우가 많습니다. 필요한 액세서리를 모두 더한 금액으로 비교하세요.
저장 공간과 통신 옵션은 되돌릴 수 없다
저장 공간은 나중에 늘릴 수 있는 경우와 없는 경우가 있습니다. 모델에 따라 microSD 슬롯이 있는 것도 있고 없는 것도 있습니다. 슬롯이 없다면 처음에 고른 용량이 곧 평생 용량이니, 영상을 내려받아 보거나 큰 앱을 쓸 예정이라면 여유 있게 고르는 편이 낫습니다. 클라우드로 옮겨 쓸 수 있다면 최소 용량으로도 충분한 경우가 많습니다.
통신 옵션은 두 가지입니다. 와이파이 전용 모델과 셀룰러(LTE나 5G) 모델입니다. 셀룰러는 가격도 비싸고 요금제도 따로 필요합니다. 스마트폰 핫스팟을 쓸 수 있다면 와이파이 전용으로도 충분합니다. 다만 이 옵션은 사고 나서 바꿀 수 없으니 이동 중에 자주 쓸지부터 정하세요.
오래 쓸 것인지 생각해 둔다
태블릿은 스마트폰보다 교체 주기가 긴 편입니다. 그래서 운영체제 업데이트를 얼마나 오래 지원하는지가 중요해집니다. 업데이트 지원 기간은 제조사와 모델마다 다르고 공식 안내가 바뀌기도 하니, 구매 직전에 제조사 안내 페이지에서 직접 확인하세요. 중고로 되팔 계획이 있다면 인기 있는 라인업과 기본 용량 모델이 값이 잘 유지되는 경향이 있습니다.
충전도 확인해 둘 부분입니다. 태블릿은 USB-C 충전이 일반적이라 기존에 쓰던 충전기를 그대로 쓸 수 있는 경우가 많습니다. 충전기 선택 기준은 USB-C 충전기 고르는 법에 정리해 두었습니다.
정리하면 순서는 이렇습니다. 용도를 하나 정하고, 내 폰과 맞는 운영체제를 고르고, 화면 크기와 종류를 정한 뒤, 펜과 키보드를 포함한 총비용으로 후보를 비교하세요. 이 순서를 지키면 스펙표에서 헤매는 시간이 크게 줄어듭니다.




